대한씨름협회는 2011 추석장사씨름대회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기원을 위해 10일부터 나흘간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첫날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90㎏ 이하급), 한라장사(105㎏ 이하급), 백두장사(160kg)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예선부터 16강까지 단판 제로 열리며 8강과 준결승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체급별 장사에게 장사 증서와 황소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각 체급별로 1천만원)이 지급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 펼쳐지는 백두장사 결정전이다. 이미 이태현이 은퇴한 가운데 2011 설날장사씨름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2011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이슬기를 꺾고 정상을 차지한 정경진(창원시청)이 백두급에서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킬지도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다.

12일 열리는 한라급 경기에서는 2010 추석장사씨름대회 우승자인 조준희와 김기태(이상 현대삼호중공업)가 장사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11일 열리는 금강급 경기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의 활약상이 기대된다.임태혁은 2011 설날장사씨름대회, 단오장사씨름대회, 보은장사씨름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10일 대회 첫날에 열리는 태백급 경기에서는 절대강자가 없어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학에서 선발된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2003년까지 이벤트성으로대학생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협회 이사회에서 대학생들의 출전을 허용한 건 1980년대 '이만기 세대' 이후 처음이라 대학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학선발 명단은 한국대학씨름연맹에서 성적순으로 각 체급(태백, 금강, 한라, 백두)별로 4명씩 선발했다.

대회기간 동안 경기장에서는 푸짐한 경품추첨과 함께 김혜연, 배일호, 안소라, 김국환 등 유명가수와 김중자 무용단, 치어리더 팀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