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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러시아를 다녀와서(방문기) - 성석윤(대한씨름협회 사무국장)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1-10-31 18:01:56

몽골. 러시아를 다녀와서(방문기)

우리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한씨름큰마당 리그전을 포함하면 연간 20회 이상 개최된다.

이 모든 대회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협회에 등록된 선수라야만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천하장사 대축제]는 국적에 관계없이 15세 이상 남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우리는 [천하장사대축제]를 특성화시켜 하루빨리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큰 관심사항이기도 하다.
[2011 천하장사 대축제]는 11월 22일 ~27일 까지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 우리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외국선수들이
다수 참가하는 것에도 우리협회에서는 관심사이다.

몽골에서 매년 7월중에 전통씨름인 브흐, 말타기, 활쏘기 세 종목의 경연을 벌이는 국가적 나담축제가 개최된다.
필자가 오기 전 8월에 이 명박 대통령께서 몽골을 방문하셨는데 몽골국가에서는 특별히 미니 나담축제를 열어 이 명박 대통령께서 관람하셨다고 한다.
나담축제는 몽골의 최고 축제이며 그 중에서 브흐의 인기는 우리의 스포츠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이러한 브흐의 인기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으로 기네스북에 등제하기 위한
특별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2011.9.17~ 22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2011 천하장사대축제]에 초청할 선수들을 섭외하고자 참관하였다.
이 대회의 당초 그들의 계획은 4,096명이 참가 목표였으나 6,002명이 참가하여 대회일정을 3일을 더 연장해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6천 여명의 선수 모두 전용체육관에서 수용이 불가능하여 공설운동장에서 6일간 경기하고 전용체육관에서 3일간 경기하였다.
이러한 브흐 열기의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몽골의 전체인구가 250만 명이라 한다.
여자와 아이, 노인을 빼고 18세 이상이 브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국민 총 인원이라면 어림짐작으로 몽골 성인 남성 1% 가량이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이러한 열기에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옆에 있는 선수에게 어느 지역에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바양헝거르’에서 온 ‘바투아 산’ 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그 지역까지 거리를 물었더니 700km라고 하였다.
그 옆에 '에더느사이항'에서 온 '볼강' 선수는 신장이 190cm, 체중 150kg인, 씨름하기에 정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선수였다.
이들은 차로 13시간 ~ 15시간을 달려와서도 차에서 자면서 경기한다고 하였다. ‘볼강’ 선수도 먹고 잘 곳이 없어서 고생하면서도 예선을 거쳐 전용체육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그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하였다.
이 날도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그의 흥분된 모습은 이미 우승자가 된 것 같았다.

몽골의 남자라면 브흐는 그들의 혼, 문화, 생활이 아닌가 싶다.
우승자에게는 고향과 우승자의 연관된 곳에서 환영식을 하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식을 대대적으로 하여 국가 영웅시 한다고 하였다.





몽골에도 몽골씨름협회가 있다.

3년 전에 필자의 권유로 ‘아랑가’ 지역 출신이 중심이 되어 설립하였으며, 작게나마 활동하고 있다. ‘아랑가’ 지역은 ‘울란바트르’에서 800km 떨어진 지방인데 유명선수들이 많은 곳이다.
몽골 브흐의 영웅 ‘우스꼬’와 이번 대회 우승자도 ‘아랑가’ 출신이며, 몽골씨름협회 소속 선수다. 이번
[2011 천하장사 대축제]에서 이 두 선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는 2일간 몽골씨름협회 소속 선수들에게 씨름을 지도하였다.
연습장은 폭4m, 길이 12m인 좁은 공간이지만 난방이 되어 그들에게는 좋은 공간이었다.
연습이 끝난 후 선수들이 자신의 샅바를 정리하는 것을 보고 우리선수들과 다른 의외의 행동에 놀랐다.
각자 자기의 샅바를 정성껏 차곡차곡 개어 선반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지면에 샅바를 절대 놓지 않았다.
선수에게 물었더니 샅바를 정성껏 간직해야만 씨름을 잘 할 수 있고 행운이 따르며 다치지도 않는다는,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소중한 씨름정신을 담고 있었다.
필자에게는 짧은 기간이지만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들에게 씨름지도 등 준 것은 작았지만 그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몽골에서 뿌린 우리의 씨름보급이 조금이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에 작은 보람을 느끼면서도, 이 시점부터 우리의 씨름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심히 고민하게 만든다.






다음 방문지는 러시아다.

러시아 부리야트공화국 전통스포츠인 ‘나치워 날드’(국씨름)와 교류하기 위하여 수도인 ‘울란우데’를 2일간 예정으로 방문하였다.
우리씨름과 같이 경기복장은 하의 유니폼(팬티)만 입고 ‘슈우덕’이라는 하나의 띠를 양 허벅지와 허리에 매고 하는 경기다.
경기규칙은 우리씨름과 같이 무릎이상이 먼저 지면에 닿는 선수가 진다. 경기 시작은 양 선수가 떨어져서 하는데 5분간 승부가 나지 않으면 그 다음은 띠를 잡고 씨름의 자세와 똑같이 경기한다.
‘울란우데’에서 ‘나치워 날스(국씨름)’의 영웅 ‘일리데’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일리데’는 11회에 걸쳐 우승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천하장사대축제]를 소개하고 또한 양국 간 씨름과 ‘나치워 날드(국씨름)’를 상호 교류하기로 하였다.
물론 이번 [2011천하장사대축제]에 ‘나치워 날드(국씨름)’의 영웅 ‘일리데’를 포함한 선수들이 참가하기로 하였다.
10월1일에 큰대회가 열린다고 참관을 권유받았으나 일정상 그러하지 못하고 웅장한 경기장만 보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번의 방문이 국한된 지역이었지만 우리의 씨름을 알리고 유사씨름과 교류하는데 크게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점차적으로 이러한 국제교류를 넓혀나가면 [천하장사대축제]는 머지않아 세계의 씨름축제로서 우리의 국가브랜드로 정착하게 될 것으로 확신해도 될 것 같다.

끝으로 이번 여행에 함께 동행하며 큰 도움을 주신 전 동아대학교 레슬링 감독이신 오 정용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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