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씨름부 최성환(체육학과 3)과 김성용(체육학과 3)이 'IBK기업은행 2013 추석씨름장사'서 받은 상금 일부를 모교인 동아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최성환과 김성용은 송미현 감독과 함께 부산시 서구 동아대 승학캠퍼스 총장실을 방문해 각각 500만 원과 200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권오창 총장에게 전달했다.

30년 만에 대학생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 "동아대의 아낌없는 응원과 송미현 감독님의 헌신적인 지도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이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 씨름대회에서 받은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게 됐다. 항상 동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용 또한 "저 역시 동아인의 응원과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지난 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아쉽게 져 1품에 올랐지만 오는 전국체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 동아대를 더욱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 총장은 "최성환 선수와 김성용 선수가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우리 동아인 모두에게 자랑이 됐다"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자랑스러운데 이렇게 학교를 위해 기부까지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성환·김성용은 지난 9월 'IBK기업은행 2013 추석씨름장사'에서 각각 한라장사(110kg 이하)와 태백 1품(80kg 이하)을 차지해 동아대 씨름부의 명성을 이었다.

특히 최성환은 이만기 이후 약 30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올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