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제 감독이 이끄는 용인백옥쌀이 13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 영월군청과의 결승전에서 4-1로 승리했다.

2012년에 열린 ‘제6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던 용인백옥쌀은 약 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용인백옥쌀이 연고로 있는 경기도 용인시는 중등부에서는 백암중학교가, 고등부에서는 용인고등학교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씨름 신흥강호로 급부상했다.

그야말로 용인백옥쌀의 날이었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받던 용인백옥쌀은 보란 듯이 단체전에서 승승장구했다. 8강에서는 연수구청을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증평군청을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울산동구청을 물리친 영월군청과 맞붙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영월군청이라도 용인백옥쌀의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용인백옥쌀은 영월군청에게 첫 점수를 내준 뒤 내리 4점을 획득해 4-1로 승리했다.

특히, 팀의 4번째 주자로 나선 지수환은 단체전 멤버가 부족한 팀 사정상 자신의 주 체급인 소장급(80kg이하)이 아닌, 용장급(90kg이하)로 출전했지만 결승전에서 멋진 뒤집기로 점수를 보태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용인백옥쌀 장덕제 감독은 “같은 지역에 있는 백암중학교와 용인고등학교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좋으면서도 내심 부담감이 있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너무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 ‘제6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 경기결과
우승 경기도 용인백옥쌀
준우승 강원도 영월군청
3위 울산광역시 울산동구청
3위 충청북도 증평군청

▶ ‘제69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전 경기결과
경장급(75kg이하) 윤필재(울산동구청), 소장급(80kg이하) 오흥민(부산갈매기), 청장급(85kg이하) 황인철(연수구청), 용장급(90kg이하) 손정열(구미시청), 용사급(95kg이하) 윤대호(증평군청), 역사급(110kg이하) 김보경(동작구청), 장사급(150kg이하) 정창조(현대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