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와 태안군청은 23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대학부(경기대)와 일반부(태안군청) 단체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기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태안군청은 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경기대다. 경기대는 준결승전에서 대구대를 물리친 뒤 결승전에서 강호 한림대와 맞붙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센 한림대라 해도 경기대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경기대는 첫 번째 판을 가져온 뒤 두 번째 판을 한림대에 내주기는 했으나, 내리 세 판을 모두 승리해 4-1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어진 태안군청과 안산시청의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태안군청이 리드를 잡았다. 태안군청은 정재민(경장급 75kg이하)과 윤홍식(소장급 80kg이하)이 내리 승리해 2-0까지 앞서갔다. 그러자 안산시청 조경덕 감독은 점수가 2점 이상 벌어졌을 시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으로 3번째 김광열(청장급 85kg이하) 대신 7번째 박성용(장사급 150kg이하)을 먼저 내보냈다.

그러나 기대했던 박성용마저 태안군청 유승록에게 무너져 오히려 0-3까지 끌려갔다. 이런 와중 뒤이어 나온 김광열(청장급 85kg이하), 유상(용장급 90kg이하), 윤대호(용사급 95kg이하)가 뒷심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길고 길었던 승부는 마지막 7번째 판에서 결정 놨다. 태안군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대만(역사급 110kg이하)은 개인 간 3판2선승제 경기에서 상대 조준희(역사급 110kg이하)와 1-1을 이룬 후 세 번째 경기에서 안다리를 성공시켜 팀의 4-3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구미시청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구미시청은 일반부 7체급 중 소장급(80kg이하) 김성하, 용사급(95k이하) 박성윤, 역사급(110kg이하) 이승욱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청장급(85kg이하) 유영도가 2위, 경장급(75kg이하) 최기태가 3위를 기록했다.

구미시청 김종화 감독은 “동계훈련 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시즌 첫 정규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출발을 잘 한 만큼 올 한해 구미시청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대학부 단체전 경기결과
우승 경기도 경기대학교
준우승 강원도 한림대학교
3위 충청남도 단국대학교
3위 경상북도 대구대학교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대학부 개인전 경기결과
경장급(75kg이하) 이용희(단국대), 소장급(80kg이하) 손명진(한림대), 청장급(85kg이하) 최귀동(전주대), 용장급(90kg이하) 김진호(대구대), 용사급(95kg이하) 김민우(경남대), 역사급(110kg이하) 남성윤(경기대), 장사급(150kg이하) 김찬영(동아대)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 경기결과
우승 충청남도 태안군청
준우승 경기도 안산시청
3위 경상북도 의성군청
3위 인천광역시 연수구청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개인전 경기결과
경장급(75kg이하) 최기복(정읍시청), 소장급(80kg이하) 김성하(구미시청), 청장급(85kg이하) 이재안(양평군청), 용장급(90kg이하) 김동휘(울산동구청), 용사급(95kg이하) 박성윤(구미시청), 역사급(110kg이하) 이승욱(구미시청), 장사급(150kg이하) 박성용(안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