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고등학교는 26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고등부 단체전 결승전(팀 간 7전4선승제/개인 간 3전2선승제)에서 증평공업고등학교를 4-1로 물리쳤다.

이날 우승을 기록한 송곡고등학교(이하 송곡고)는 2013년에 열린 ‘제14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고등부 단체전 정상을 탈환했다. 반면, 2011년 이후 5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노렸던 증평공업고등학교(이하 증평공고)는 초반 내리 점수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드디어 승리를 맛봤다. 송곡고는 늘 단체전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지난해 3위만 5번 기록할 정도로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오늘만은 달랐다. 송곡고는 첫 번째 주자 임종걸(경장급 70kg이하)부터 마지막 주자 백원종(장사급 140kg이하)까지 탄탄한 선수구성으로 승리를 이어갔다.

준결승전에서 전통강호 부평고를 물리친 송곡고는 결승전에서 증평공고와 맞붙었다. 리드는 송곡고의 몫이었다. 송곡고는 결승전 시작과 함께 두 점을 먼저 가져왔다. 그러자 증평공고는 선택권(점수가 2점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뒤이어 나온 김준섭(청장급 80kg이하)이 점수를 보태 2-2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다섯 번째로 나선 송곡고 최정훈(용장급 85kg이하)이 결정지었다. 최정훈은 상대 문화룡(용장급 85kg이하)을 제압해 팀에 한 점을 보탰고, 김성환(역사급 100kg이하) 마저 승전보를 전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송곡고는 앞서 열린 고등부 개인전에서 백원종(장사급 110kg이하) 1위, 최정훈(용장급 85kg이하) 2위, 김선우(청장급 80kg이하)가 3위를 기록했다.

송곡고 최창묵 감독은 “다른 팀들도 그렇겠지만, 선수들이 동계훈련 동안 힘든 훈련을 잘 견뎌줬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동계훈련만큼만 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사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왕덕봉 교장님과 유신 부장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클수록 좋다고 들었다(웃음). 물론 목표 전관왕이지만 더욱 분발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고등부 단체전 경기결과
우승 서울특별시 송곡고등학교
준우승 충청북도 증평공업고등학교
3위 인천광역시 부평고등학교
3위 경기도 용인고등학교

▶ ‘제70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고등부 개인전 경기결과
경장급(70kg이하) 박재형(증평공고), 소장급(75kg이하) 이화형(공주생과고), 청장급(80kg이하) 노범수(영신고), 용장급(85kg이하) 송수환(영신고), 용사급(90kg이하) 김석현(영신고), 역사급(100kg이하) 김승헌(경남정보고), 장사급(140kg이하) 백원종(송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