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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방문기-성석윤(대한씨름협회 사무국장)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0-06-16 09:56:58

일본 스모를 관람하고 나서

 

우리나라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이자 스포츠인 씨름이 있듯이, 일본에는 스모가 있다.

 

전부터 스모의 운영에 관한 많은 것을 보고 싶었던 차에 JOC직원의 안내로 스모경기가 열리는 스모전용경기장인 국기관에 도착했다. 국기관 앞마당 대로변에 펼쳐진 현수막을 본 순간 전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규격화된 현수막 게재와 잘 정리 정돈된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져, 스모대회라기보다는 일본전통과 문화가 그대로 반영된 축제의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

 

국기관에 들어서자 제일먼저 스모박물관을 찾았다. 스모박물관은 좀 기대 이하였다. 다양하게 많은 역사적 자료와 품목들이 있으리라 상상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너무 단조롭고 왜소해 보였다. 국기관 내에 기념품가게가 10여개 있었다. 스모를 소재로 한 수건, 손수건, 부채, 인형, 필기도구, 뺏지 등,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스모경기가 열리는 국기관내에 들어서면서 우선 7000석의 관중석과 잘 정리 정돈된 경기장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초라한 경기장 모습이 교차되어 한참 생각에 잠겼다. 일본적인 것으로 발전시켜 온 스모가 일본의 전통과 문화로서 일본의 국기로 정착되었고, 또한 일본의 국가브랜드육성전략의 한 핵심요소로서 국가 브랜드로 지정되었으니 스모를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이유를 이해할 것 같았다.

 

임원과 종사원들의 의상도 인상이 깊었다. 선수, 경기진행자, 심판, 보조원, 식당종업원까지 활동하기에 편리하면서도 세분화된 전통의상을 입고 역할을 하는데, 의상만으로 하는 일을 구분할 수 가 있었다.

 

체육관 내부는 잘 정리 정돈이 되어있었고, 중계카메라도 1층 맨 위쪽에 배치되어 관중이 관람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였다.

 

큰 마음먹고 시간을 내어 견학을 왔기에 12시경부터 18시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스모를 관람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선수들은 의욕에 차 있었으며,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 까지 의식이 일원화되어 한 치도 오차 없이 진행되었다. 경기장, 심판, 선수상호간 예의와 시합, 그리고 경기시간까지도 선수 스스로가 알아서 맞추어 가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신비주의 전략으로 최대한 마케팅적 가치를 높였다.

경기 측면에서는 우리의 씨름과 비교하면 그 경기 내용은 보잘 것 없었지만 관중들은 이를 즐기고 있었다. 한 선수가 밀려나지 않고, 경기장에서 넘어지는 모습의 단조로운 경기에도 많은 박수가 나올 정도이니까 상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자체는 깨끗하고 박진감이 넘쳤고, 시작 전에 한 다리를 들어 하는 준비운동이나, 소금 뿌리기 등, 선수가 정지하지 않고 항상 움직임이 있어 관중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정리하고, 천으로 된 덮개로 경기장을 덮고, 스모선수 출신 여러 명이 경기장을 에워싸고 누구도 경기장에 접근을 못하게 하였다. 경기장을 신성시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도 깨달음이 많았다.

 

씨름과 스모를 나름대로 비교해 본다면 우리의 씨름은 아직은 흙 속에 묻혀 있는 보석이라면, 스모는 인위적으로 잘 다듬어진 이미테이션 보석과 같다.

현재의 우리씨름은 의식도 없고, 시작도 깨끗하지 못하고, 경기력도 부족하고, 선수의 신비감, 전통에 맞는 경기장, 의상 등 모든 것에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씨름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씨름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찾아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다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였다. 또한 우리의 것으로서 국가브랜드의 한 요소가 될 수 있고, 세계화도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이번 스모관람은 스모에서 씨름의 희망을 본 유익한 견학이었다.

 

2010년

사무국장 성 석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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